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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7회말 1사 1루에서 키움 러셀이 LG 김현수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실책을 범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인 키움의 에디슨 러셀이 점점 체면을 구기고 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내야수라는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 수비 이닝당 실책 수(250이닝 이상 출전)는 KBO리그 1위 불명예다. 10개 구단 유격수 중에서 수비율은 꼴찌다.

러셀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7회 라모스의 1타점 적시타로 LG는 3-1로 도망갔다. 김현수의 유격수 정면 땅볼 타구를 러셀이 잡으려다 놓치면서, 1사 1,2루가 됐다.

러셀이 실책하면 실점이 잦은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키움 투수 조성운은 2아웃을 잡고 1,2루에서 이천웅에게 우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스코어는 3-1에서 6-1. 러셀의 실책은 승패가 결정된 승부처가 됐다.

7월 하순 KBO리그 무대에 데뷔한 러셀은 이날까지 38경기에서 8실책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실책 하나하나가 치명적이다. 러셀이 기록한 8실책 중 6개가 실점을 불러왔다. 러셀의 실책으로 인해 비자책 실점만 7점이나 된다

앞서 지난 8일 인천 SK전에서는 실책을 2개나 저질렀는데, 2번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에 손혁 키움 감독은 “수비를 하다 보면 실책은 나올 수 있다”고 크게 개의치 않고 러셀을 두둔했다.

러셀은 KBO리그 데뷔 초반에는 강한 어깨, 빠른 풋워크, 군더더기 없는 연결동작으로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 손쉽게 처리하는 메이저리그급 수비로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러셀의 치명적인 실책은 너무 자주 나온다.

러셀은 수비 270⅓이닝을 뛰면서 8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33⅔이닝당 실책 1개 꼴이다. 올 시즌 KBO리그 최다 실책인 팀 동료 김하성(14실책)은 848⅓이닝을 뛰었다. 60⅔이닝당 1개를 기록 중이다. 최다 실책 3위인 NC 박석민(12실책)은 주전 내야수로 수비이닝이 595⅓이닝으로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49⅔이닝당 실책 1개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러셀이 수비이닝으로 따지면 실책 1위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7회말 1사 1루에서 키움 러셀이 LG 김현수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실책을 범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또한 러셀은 10개 구단 유격수 중에서 수비율이 최하위다. 러셀은 가끔 2루수와 3루수로 출장하지만, 주포지션은 유격수다. 러셀의 수비율은 .948이다.

롯데 마차도(.991, 4실책)가 유격수 중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수비를 보이고 호수비도 자주 연출한다. NC 노진혁(.985, 5실책), 삼성 이학주(.985, 4실책)도 수비율이 좋고 실책이 적은 편이다.

LG 오지환(.979, 9실책), 두산 김재호(.967, 10실책), KT 심우준(.971, 13실책)은 폭넓은 수비 범위를 선보이고 있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SK 김성현(.979, 7실책)과 한화 하주석(.961, 8실책)도 러셀보다 수비율이 좋고, 이닝당 실책도 적다.

물론 러셀의 기본 수비 실력은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인정받는다.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아내고, 강한 어깨로 송구도 좋다. 그러나 느린 타구, 평범한 타구에 오히려 실책이 나온다. 그리고 러셀의 실책은 거의 대부분 실점으로 연결되기에 문제다.

김미경이 시누이 신이의 딸 임수향을 학대를 뒤늦게 알고 분노했다.

9월 1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 7회(극본 조현경/연출 오경훈 송연화)에서 김고운(김미경 분)은 딸 오예지(임수향 분)가 시누이 오지영(신이 분)에게 구박당한 사실을 알았다.

김고운은 딸 오예지와 결혼한 서진(하석진 분)이 미국에서 실종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경악했다. 김고운은 남편 살해 후 딸 오예지를 시누이 오지영에게 맡기고 수감생활하고 나온 상황. 김고운은 조카 이찬희(김노진 분)를 찾아가 “애초에 어떻게 그런 결혼을 했냐. 시집은 네 엄마 말대로 제대로 보낸 거 맞냐”고 캐물었다.

이찬희는 “형부가 엄청 적극적이었다. 시댁 반대 다 꺾어가며 강행했다. 바리바리 싸줬다는 건 다 거짓말이다. 언니 맨몸으로 시집가면서 인연 끊다시피 했다”고 사실대로 털어놨다. 김고운은 “결국 우리 예지는 고생만 하고 살다가 시집가자마자 혼자된 거구나. 기댈 데가 없으니 그 집에서 나오지도 못하고”라며 지난 일을 파악했다.

김고운은 야구방망이를 들고 오지영을 찾아가 유리를 깨부수며 “다 주고 갈 테니 내 새끼만 맡아달라고 그거 하나 부탁하고 갔는데. 남의 돈으로 네 새끼 잘 먹여 키우고 서러운 내 새끼 구박덩이 만들어?”라고 분노했다. 김고운은 모든 재산을 시누이에게 주고 딸을 맡겼지만 오지영은 오예지를 학대해온 상황.

오지영은 “고아원에 처넣을 거 애써 거둬줬는데 어디서 큰 소리야? 그거 다 우리 오빠 거야”라고 적반하장 분노했고 김고운은 “그렇다고 네 거니? 우리 예지 거야”라며 “내 새끼 내가 어떻게 지키는지 한 번 볼래? 서방도 죽인 게 뭔들 못할까? 내 새끼 몫은 동전 한 닢까지 다 뱉어”라고 협박했다. (사진=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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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 사진 보기아빠를 찾는 아들에게 아빠를 찾아줘야 할지, 미혼모의 고민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9월 10일 방송된 SBS ‘고민 해결 리얼리티 인터뷰게임’에서는 홀로 10살 아들을 키우는 32살 미혼모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사연자는 “10살 한결이 엄마 32살 최소미다. 인터뷰 게임을 신청한 건 한결이 친아빠 때문이다. 임신 7개월째 아이 아빠가 사라져 혼자 아이를 낳아 지금까지 키워왔다. 단 한 번도 아빠를 보지 못한 아이를 위해 아빠를 찾아주는 게 맞을지 아빠를 잊고 둘이서 행복하게 사는 게 맞을지 인터뷰 게임을 통해 결정하고 싶다”고 자기 소개했다.

아들 최한결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우리 엄마다. 엄마 이름은 최소미다. 엄마가 가장 잘하는 요리는 카레다”며 씩씩하고도 귀여운 자기소개로 웃음을 자아냈다. 아들 최한결은 한 번도 아빠를 본 적도 찾은 적도 없는데 최근 친구들이 자꾸 아빠가 없다고 놀린다는 이유로 아빠를 찾고 있다고.

사연자는 21살 때 소개팅으로 군인 신분의 애아빠를 만나 1년 연애 끝에 임신 사실을 알았다고. 사연자는 “저는 겁이 많아서 낳을 자신이 없었다. 걔는 되게 좋아했다. 당연히 키워야 한다고 하면서. 그래서 낳아서 같이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임신 7개월째 연락이 끊긴 후 무책임한 사람을 다시 찾는 게 맞는 건지 고민했다.

지인들의 반응도 분분했다. 먼저 친한 지인이라는 다른 미혼모는 “한결이를 위해 아빠를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버림받았고 아빠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존감이 낮아지는 애들이 많다. 우리 아이는 아빠를 만나고 있어서 조카가 ‘너 아빠 없잖아’ 이야기하니까 ‘우리 아빠 있어 일하러 갔어’ 이야기 했다. 한결이는 본인이 없다고 느끼는 거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직장 동료들은 “한결이 아빠가 좋은 영향을 줄 사람인지 고민이 된다”, “찾아서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분이 만나기 싫다고 거부하면 그걸로 받을 한결이의 상처는…”이라며 우려했다. 사실 사연자는 3년 전 아이 아빠에게 연락했다가 거절당한 적이 있었고 “다시는 그를 보고 싶지 않지만 중요한 건 한결이의 마음”이라며 고민했다.

사연자는 고민 끝에 아들에게 아빠의 사진을 보여줬고 아들이 “왜 헤어졌어?”라고 묻자 “원래 사람은 서로 좋아서 행복하게 잘 사는 가족도 있는데 맞지 않아서 따로 사는 사람도 있어”라고 설명했다.

실상 사연자의 부모님도 어릴 적 이혼했고, 사연자는 모친과 둘이 살다가 모친 장례식 때야 부친을 만나 더 아들의 바람을 들어주고 싶은 상황. 사연자는 부친을 만나 “엄마 마음이 이해간다. 엄마는 아빠가 보기 싶어서 그랬을 거다. 나도 보기 싫다. 엄마 마음이랑 똑같은데 내가 어렸을 때 겪어보니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연자가 “지금까지 아빠 사진 안 보여주다가 저번에 한 번 보여줬다. 그랬더니 한결이가 아빠 보고 싶다는 말을 더 많이 한다”고 토로하자 부친은 “핏줄만큼은 벗어날 수가 없다. 어지간히 냉정하지 않으면 뗄 수 없는 거다. 거북스럽겠지만 한 번 만나야 하는 사이다. 어쩔 수 없이”라고 조언했다.

결국 사연자는 애아빠를 수소문하다가 애아빠 동생의 연락처를 찾았고 제작진이 전화를 걸자 그는 형과 연락 안한다며 냉정한 태도를 보였다. 제작진은 문자만 전해 달라고 부탁했고, 사연자는 아들이 아빠를 찾는다며 아들의 생일에 초대했다. 사연자는 “한결이도 아빠가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제발 용기를 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답은 없었고, 생일잔치에도 애아빠는 안 왔다. 사연자는 “아이 아빠 마지막 인터뷰는 하지 못했다. 한결이가 친자녀임을 증명하고 한결이에게 아빠로서 의미를 다할 수 있도록 꼭 만들겠다. 혹시라도 이 방송 보고 있다면 숨어있지 말고 제발 나와. 부탁이야”라고 아직 끝나지 않은 인터뷰게임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SBS ‘인터뷰게임’ 캡처)

의정부 경기북도 설치 추진위 연내 구성

[서울신문]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는 경기 분도를 추진할 위원회 구성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은 도봉산 포대능선에서 촬영한 의정부시 전경.의정부시 제공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는 경기 분도를 추진할 위원회 구성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은 도봉산 포대능선에서 촬영한 의정부시 전경.의정부시 제공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는 경기분도를 추진할 위원회가 의정부시 주도로 구성된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전체 인구는 지난달 1일 기준 1333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한강 이북을 뜻하는 경기북부 10개 시군 인구는 사실상 경기북부인 김포시를 포함해 391만명으로, 서울시에 이어 국내 2위 도시인 부산시 인구 345만명보다도 많다. 하지만 경기북부는 경기남부보다 기업환경, 대학 수, 고속도로와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은 발전에서 소외돼 왔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도북부청, 경기도교육청북부청,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경기북부경찰청 등 광역행정기관이 차례차례 생겼지만 인사권이나 예산 편성권 등이 없어 ‘속 빈 강정’ 소릴 듣는다.

이런 가운데 의정부시가 올해 안에 각계 사회단체와 학계 전문가 등으로 ‘경기북도 설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경기북도 설치에 필요한 사례 조사와 연구, 정책 건의와 민간단체와의 협력사업, 대외 홍보활동 등을 한다.

● 조례 제정은 처음 “북도 설치에 최적기”

앞서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2일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연균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북도 설치 추진위원회 구성 및 운영 지원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원안 가결했다. 이 조례의 핵심은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눠 경기북도를 설치하자는 것이며, 이를 위해 추진위를 구성해 지원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당연직 위원장을 맡고 사회단체와 학계 전문가 등이 위촉직 위원장 및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경기분도론은 1992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 후보의 공약으로 제시된 후 30년 가까이 논의돼 왔지만 아직 정치적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의정부권역(의정부·양주·동두천)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경기도 분도를 요구해 왔으나 아직 분도가 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역대 경기지사들은 2004년부터 국정감사 때마다 경기도 분도를 반대해 왔다. 그들은 분도 반대의 이유로 지역의 경제·산업 구조(지역 격차), 재정부담 여력의 부족, 경기도의 역사와 전통 등을 들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을 맡은 안 시장은 “오만과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안 시장은 “그렇다면 지난 30년 동안 경기 남부지역과 북부지역의 격차가 과연 좁혀졌는가. 경기도가 경기북부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왔다고 하지만 과연 경기북부지역 재정부담 능력이 개선됐는가. 전라도·경상도·충청도의 분도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되묻는다.

기초의회가 경기북도 설치 추진위 구성을 명문화한 조례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정부시의회와 의정부시는 지금을 ‘경기북도 설치의 최적기’로 보고 있다. 고양·남양주·의정부 인구가 급증하면서 경기북부지역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교통공사와 경기일자리재단 등 경기도 산하기관의 북부지역 이전 계획으로 남북 간 균형발전 요구 분위기도 형성됐다. 안 시장은 그동안 경기남부권 시장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왔다. 경기지역 31명의 시장·군수 중 21명이 경기남부에 있고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분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역대 경기지사들도 분도를 강력히 반대해 왔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찬성 쪽으로 돌리는 것도 그의 몫이다.

분도를 하려면 먼저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 법안을 발의하고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는 일은 국민의힘 김성원(동두천·연천)·민주당 김민철(의정부을) 의원이 경기북도 설치 법률안을 각각 발의하면서 분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성원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활약했고, 오랜 원외 활동 끝에 지난 4월 당선된 김민철 의원은 첫 1호 법안으로 ‘경기북도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여야 의원 51명이 법안 발의에 힘을 실어 줬다. 특히 그동안 분도에 무관심으로 일관해 온 경기북부 최대 도시 고양시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제외한 3명의 의원이 법안 발의에 동참했다.

●“文 대통령도 경기북도 설치 약속”

김정겸 의정부시의원은 “지금까지 거론된 경기북도 설치 목소리와 움직임은 퍼포먼스에 지나지 않았다. 포럼과 토론회, 개별 의원들의 결의만으로 효과가 부족했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기간에 의정부를 찾아 경기북도 설치를 약속했다. 이번에야말로 경기 북부 도민의 숙원을 이뤄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하정화 객원기자]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를 제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출전 여부를 수없이 고민했고 내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기로 했다. 미국으로 가지 않는 편이 낫겠다고 결정했다.”

지난해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통산 19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했던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결국 US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최다 그랜드슬램 우승 기록인 20회 우승에 바짝 다가섰던 나달이었기에  US오픈 출전 여부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을 터.파워볼사이트

주최측에도, 팬들에게도 아쉬움이 컸지만 미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매일 수만 명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갖는 공포심이 얼마만큼 컸을지 이해된다. 여전히 선수들을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 언제 끝날지 모를 팬데믹 속에서 선수들의 고민과 한숨은 깊어간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장기전으로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와 불안, 걱정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치아구 세이보트 위우드(브라질)가 프로 테니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공식 발표한 이후 약 6개월이 흘렀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케이 니시코리(일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 브누아 페르(프랑스) 등 선수들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동료 선수들의 긴장감과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테니스 경기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동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 가능성도 높고 대회가 치러지는 도시 혹은 나라에서 코로나 감염증 환자가 많으면 안정성을 더 따져보고 고민하게 된다. 

브루노 소아레스(브라질)는 지난 3월 한 인터뷰에서 “테니스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는 스포츠다. 전 세계가 안정된 상황을 맞이해야 테니스 대회도 이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테니스는 정상적으로 치러지기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는 종목이 될지 모른다”고 밝혔다.  
 
확진 소식 들을 때마다 선수들 가슴은 철렁
지난 3월 10일, 세이보트 위우드가 공식적으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을 때 놀라움과 안타까움의 시선이 있었다. 세이보트 위우드는 칠레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열이 났고 감기 증상이 있었으며 결국 테스트에서 감염 확진을 받고 몇 주 동안 자가격리했다.파워볼게임

지난 6월, 조코비치가 기획한 아드리드 투어에서도 디미트르프와 초리치, 트로이츠키 등 선수들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선수들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아주 작은 부상이나 신체 이상에도 더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선수들에게 바이러스는 더 두려운 존재다. 확진자 접촉 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해도 몇 주간 대회 출전이 금지되기 때문에 더 민감하고 조심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후 상태가 많이 나빠져 병원에 입원하는 등 오랜 시간 고생했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는 SNS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감염되기 이전의 컨디션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심폐 기능도 떨어졌고 체중이 3킬로그램 줄었다. 20일 넘게 집에 있는 것이 너무 길었고 고통스러웠다”고 말하며 선수들에게 조심하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이후 처음으로 열린 그랜드슬램인 US오픈에서는 선수들의 공포감이 출전 여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스탄 바브린카(스위스)는 미국 대신 유럽을 택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미국, 특히 뉴욕에는 더더욱 가고 싶지 않다”며 US오픈에 불참하는 직접적인 이유를 밝혔다. US오픈 출전은 포기했지만 프라하 챌린저에 출전하며 프랑스오픈을 대비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10년 만에 챌린저에 출전한 셈이니 선수들은 생각지 못한 상황에 생각지 못한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도 코로나에 대한 우려 때문에 출전을 포기했다. “올해 뉴욕에 가지 않기로 했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하기는 힘들 것 같다”라고 불참을 발표했다. 파워볼사이트


‘Dear Tennis’라는 영상에서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입장을 밝힌 키리오스

개인적인 두려움, 걱정뿐만 아니라 지금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코트에서 뛸 동기를 찾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오스타펜코(라트비아)는 팬데믹 상황에서 경기를 뛸 동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고 닉 키리오스(호주)는 “내 나라, 호주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하며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태에서 투어를 다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키리오스는 지난 8월 2일, ‘Dear Tennis’라는 약 1분 40초 분량의 영상을 통해  US오픈 출전 포기 및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US오픈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 마음이 아프지만, 이것은 우리 호주 사람들과 수십만 명이 희생되고 있는 미국인들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한 결정이다. 우리는 스포츠나 경제는 다시 살릴 수 있지만, 생명은 다시 회복될 수 없다”라고 말하며 “테니스에게,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르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기억하자.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아드리아 투어에서 확진된 선수들과 접촉자로 분류되어 다섯 차례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은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은 인스타그램에 “정말 미안하다. 우리 행동이 정말 잘못되었고 너무 가볍게 생각했다”고 후회했지만 그를 좋아했던 팬들에게 실망감을 준 건 분명하다. 

디미트로프는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난 며칠 동안 나와 접촉했던 사람들이 검사를 받고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 나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라고 SNS를 통해 사과했는데 선수 스스로 마음이 얼마나 괴로웠을지 헤아릴 수 있다. 자신의 행동이 테니스계에 미칠 파장이 얼마만큼 클지 생각한다면 선수들이 갖는 책임감은 더 무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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