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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이강인이 맹활약한 발렌시아가 리그 첫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발렌시아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레반테와의 안방 경기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의 활약 속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발렌시아는 4-4-2 전형을 꺼냈다. 막시 고메스가 최전방에 위치했고 이강인이 그 뒤를 받쳤다. 2선에는 곤살로 게데스, 제프리 콘도그비아, 비센테에스케르도, 유누스 무사가 자리했다. 수비진은 호세 가야, 엘리아큄 망갈라,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다니엘 바스가 구축했다. 골문은 후아메 도메네크가 지켰다.

경기 시작과 함께 득점이 터졌다. 레반테의 주장 호세 모랄레스가 해결사였다. 수비 실책을 틈타 공을 가져온 뒤 세 명을 벗겨내며 선제골을 넣었다. 경기 시작 35초 만이었다.

발렌시아가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전반 12분 이강인이 올린 코너킥을 파울리스타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레반테가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7분 문전 혼전 끝에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VAR 결과 핸드볼 파울이 지적되며 골이 취소됐다.

결국 레반테가 다시 앞서 나갔다. 전반 36분 모랄레스가 가볍게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상단을 갈랐다.

발렌시아가 바로 쫓아갔다. 중심은 이강인이었다. 전반 39분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며 상대 진영으로 향했다. 고메스와 눈빛을 교환한 뒤 침투 패스를 넣었다. 고메스가 반대편을 골망을 가르며 동점을 만들었다.

발렌시아가 용병술을 발휘했다. 이강인을 포함해 교체 카드 세 장을 동시에 썼다. 효과는 곧 나타났다.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데니스 체리셰프의 크로스를 마누 바예호가 마무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발렌시아는 처음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바예호가 오히려 한 골을 더 추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가족, 법원 앞에 서다] ‘구급차 이송방해’ 피해 유족

[서울신문]3년 전 구급차 사고로 보상금 타내려던 기사
택시가 10분 막아서 응급실 2시간 늦게 들어가
‘죽으면 책임진다’는 말 평생 안고 살게 돼

73만명 청원 동의하자 미온적 경찰 태도 바뀌어
돌아가시고도 ‘피해자’ 되지 못한 어머니
재판서 혐의 대부분 인정했지만 반성 없는 기사

‘구급차 이송 방해 사건’ 피해 유족인 김민호씨가 지난달 28일 생전에 모친이 살았던 경기 하남의 아파트에서 가족 사진을 양손에 들어 보이고 있다. 그는 “먹고사는 게 바쁘다 보니 애들은 어머니가 키워 주셨다”면서 “아이들도 충격이 상당히 컸을 텐데 아빠가 괴로워할까 봐 제 앞에서는 밝은 척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구급차 이송 방해 사건’ 피해 유족인 김민호씨가 지난달 28일 생전에 모친이 살았던 경기 하남의 아파트에서 가족 사진을 양손에 들어 보이고 있다. 그는 “먹고사는 게 바쁘다 보니 애들은 어머니가 키워 주셨다”면서 “아이들도 충격이 상당히 컸을 텐데 아빠가 괴로워할까 봐 제 앞에서는 밝은 척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어머니가 쇠약해지긴 했어도 분명히 그날은 돌아가실 날이 아니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쭉 지켜봤거든요.”

지난 7월 초 ‘응급환자가 있는 구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기사를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 글을 올렸던 김민호(46)씨는 “경찰이 엄정하게 수사를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수사가 길어지는 데에 대해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같은 달 말 “어머니의 사망 원인인 위장관 출혈이 고의적인 이송 방해로 인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택시기사 A씨를 살인, 살인미수, 과실치사·치상, 특수폭행치사·치상, 일반교통방해치사·치상 등 9개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에서 결론을 못 내리는 사이, A씨의 재판은 시작됐다. 현재 A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수폭행, 업무방해,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이다. A씨는 “(환자가) 죽으면 책임질게”라고 했지만 아직까지 고인은 ‘피해자’가 아니라고 한다. 한순간에 어머니를 떠나 보낸 김씨가 억울해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씨는 13일 “그렇게 험한 꼴을 보시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면서 “(경찰이) 과실치사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따져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암 투병 중인 어머니 편히 모시려고 부른 사설 응급차

지난 6월 8일 그 사건은 아직도 김씨에게 “도대체 왜?”라는 질문을 던진다. 암 투병 중인 어머니가 병원에 가시는 날은 항상 차로 모셔다 드렸던 김씨는 그날 처음으로 사설 구급차를 불렀다. 기력이 약해져 식사도 못 하시는 걸 보고 병원 가는 길이라도 편히 누워 가실 수 있게 구급차를 부른 것이다. 구급차에 아버지와 아내를 먼저 태워 보내고 김씨도 입원 준비 물품을 챙겨 막 출발하려고 할 즈음, 아내한테 전화가 걸려 왔다. ‘택시와 사고가 났는데 구급차를 보내 주질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사람이 다쳤어? 구급차를 안 보내 주는 사람이 어딨어?”

김씨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날이 더워 아스팔트 도로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올라왔다. 구급차 문은 활짝 열려 있었고, 차들은 엉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막 도착한 119구급차에 어머니를 태워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 그때만 해도 5시간 뒤 어머니가 돌아가실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김씨는 지금도 “(택시가) 막아서는 일만 없었더라면 순조롭게 됐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떨쳐내지 못한다. 그날 김씨 어머니가 병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40분쯤. 간호사는 “방금 전 음압병상이 다 찼다”면서 대기해야 한다고 했다. 구급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기다려야 했던 어머니는 오후 5시 30분쯤에야 응급실에 들어갔다. 얼마 후 아내가 “어머니가 하혈을 한다”며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의사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겠다고 했다. 김씨는 그 상황에서도 “어머니가 고통스러우실 텐데 수면 내시경을 하면 안 될까요”라고 물었으나 “수면으로 하면 의식이 안 돌아올 수 있어 위험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렇게 검사가 진행됐지만 어머니는 과다출혈로 그날을 넘기지 못했다.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순식간에 벌어진 거죠.”

●사고 조사 더뎌 묻힐지 모른다는 생각에 청와대 청원 올려

사고 현장 블랙박스 영상을 본 건 장례를 치르고 한참 뒤였다. 그때부터 김씨의 머릿속에서는 “죽으면 책임진다”는 택시기사의 말이 떠나질 않았다. 술을 마시며 억울하고 분통한 마음을 달래 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김씨는 “평생 ‘그 말’(죽으면 책임진다)을 안고 살게 됐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 함께 있었던 아내와 함께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A4 용지 4쪽 분량의 진정서도 제출했다. 괴로운 마음을 꾹꾹 눌러 가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엄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6월 말쯤 경찰서에 전화를 걸었다. “조사를 하셨나요.”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김씨의 기대에 못 미쳤다. A씨에 대한 1차 조사만 진행된 상태였다. 사

건이 묻힐 것 같다고 생각한 그는 진정서 내용을 축약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기로 했다. 고등학교 다니는 아들이 옆에서 도왔다.

●누구나 당할 수 있다는 공감에 언론에서 다루자 수사 급속도

청원 효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인 한문철 변호사가 청원 글이 올라온 지난 7월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 사건을 소개하면서 청원 글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 달 뒤 73만명 넘는 인원이 청원에 동의했다. 김씨는 “부모가 아프면 사설 구급차나 119를 불러 병원에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누구나 이런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국민들이 분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원 글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경찰도 바빠졌다. 강력팀이 추가로 투입됐다. 이용표 당시 서울경찰청장은 청원 후 사흘 만에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는 (택시기사가)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이 돼 있지만 추가적인 형사법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지난 7월 24일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가 열렸다. 김씨는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진 만큼 A씨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일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런데 A씨가 법정에 들어가면서 취재진 질문에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밀치는 듯한 모습을 보고 김씨는 다시 한번 실망했다. 그는 “(A씨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정말 큰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면 그래도 ‘반성하고 있구나’란 생각에 화도 덜 냈을 텐데 전혀 다른 반응이 나왔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A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3년 전에도 구급차와 사고를 낸 뒤 돈을 타내려 했고, 가벼운 접촉사고를 빌미로 합의금과 치료비 등을 챙긴 혐의도 공소장에 포함시켰다. 김씨는 공소장 내용을 접한 뒤 “기가 막힌다”면서 “보험금을 탈 생각이었으면 구급차를 보내 주고 처리해도 다 받을 텐데 왜 10분 넘게 붙잡아 놓고 어머니 사진을 찍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창룡 경찰청장 취임 1호 답변… “긴급차, 고의 운전방해 범칙금 상향”

김씨 측은 A씨를 상대로 5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소장에는 “고의적인 환자 이송방해 행위로 응급실 이송이 지연되면서 환자는 치료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에 이르게 됐다”며 A씨가 환자와 가족이 겪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를 배상하라는 내용을 담았다. A씨의 인적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동부구치소에 사실조회 신청을 하고 회신을 기다리는 상태다.

A씨에 대한 형사 재판은 지난 4일 시작됐다.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이유영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A씨 측은 “일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를 제외하고는 공소 사실을 인정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재판을 참관하진 않았다. 김씨는 “굳이 (A씨를) 보려면 보겠지만 사과 전화도 안 왔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김창룡 경찰청장이 김씨가 올린 청원 글에 직접 답변했다. 김 청장 취임 후 ‘1호 답변’이다. 김 청장은 갑작스럽게 어머니를 떠나 보낸 김씨와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이어 “(구급차, 소방차 등) 긴급 자동차의 운행을 고의로 방해하면 형법 등 관련 법령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사법처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운전자 경각심 제고와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긴급자동차 진로 양보를 불이행하면 범칙금 수준을 크게 상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양보 안 한 운전자에게 범칙금 수준을 높이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구급차나 소방차가 지나갈 수 있게 차들이 일제히 좌우로 길을 비켜 주는 ‘모세의 기적’을 보면 누구나 감동을 받고, 반대로 길을 가로막고 있으면 화가 난다”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모세의 기적이 상식이 되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이즈 ize 글 강민정(칼럼니스트)

배우, 연출, 작가, 방송사. 드라마 ‘청춘기록’은 모든 면에서 ‘톱’을 자랑하는 오랜만의 화제작이다. 20대 남자배우를 대표하는 박보검이, 항상 주연, 캐릭터를 빛나게 해왔던 안길호 감독이 연출, 시대의 주체와 공감해왔던 하명희 작가가 극본, 드라마 명가가 된 tvN이 편성했다. 예상대로 방송 첫 주 만에 흥미로운 반향을 일으켰고, 누군가에겐 반드시 ‘인생 드라마’로 남을 만한 기분 좋은 조짐을 남겼다.

이야기는 명료하다. 청춘의 성장이다. 아픈 게 당연하다고 치부되는 외로운 청춘, 꿈 밖에 기댈 곳이 없는 청춘이 어떻게 동료와 경쟁하고, 자신의 한계에 맞서고, 가족과 화합하고, 사회와 화해하는지를 보여줄 드라마다. 다양한 청춘 군상을 다루고 있지만 중심엔 사혜준(박보검)과 안정하(박소담)가 있다.

지갑사정, 사회적/가족적 위치가 하나같이 ‘억울한 스타일’인 두 사람은 ‘난 잘 될 거야’라는 자기 확신을 갖고 있는 스물여섯 동갑내기다. 드라마에서 꾸준히 봐온 소위 ‘캔디형 캐릭터’ 같지만 아니다. 가난해도 웃고, 무시 받아도 씩씩하게 살다가 잘난 누군가를 만나 신세가 피는 성공사례와는 결이 다르다. 부당한 일을 당해도 참지 않고 할 말은 다한다. 

‘청춘기록’은 보다 솔직한 이야기를 건드리고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도 10년 전에나 통했던 위로다. 혜준과 정하는 현실적으로 이기적인 요즘 청춘과 제법 닮았다. 나아가 그들 청춘과 함께 사는 현실의 부모세대에게까지 공감대를 뻗고 있다. tvN 시청타깃인 2049세대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걸 봐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어른들 말 이제 안 들어요. 살아보니까 인간은 자기 이익이 제일 우선이더라고요”라는 혜준은 어른을 꼰대와 동일시한다. 1020대의 진보가 철이 없는 걸까, 아님 4050대의 보수가 시대착오적인 걸까, 이 갈등에서 후자의 책임이 더 크다는 현 시대의 암묵적인 공감이 ‘꼰대’를 사회적 신조어로 만들지 않았나. 불과 3,4년 전만 해도 혜준 같은 캐릭터는 부모세대 시청자가 보기에 답답했을 텐데 지금은 ‘내 자식이 저 마음이겠지’ 싶은 대변인 같은 존재로 보인다.

“내가 회사를 관두면서 한 결정이, 내 위주로 사는 거야”라는 정하는 가족 위주라는 우리 사회에 회의감을 느끼고 ‘비혼’을 추구한다. 사실 ‘썸’ 탈 에너지도 없고, 돈은커녕 마음이라도 있어야 연애도 하는 게 요즘 2030대 삶의 단면인 것을. 시간과 열정, 돈까지 넉넉하게 허락하지 않는 요즘 현실이 비혼을 장려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정하의 비혼주의가 옛날 같으면 ‘불효의 끝’이었겠지만 지금은 부모세대에게도 ‘할많하않’ 정도로 끝나는 분위기라고도 한다.

달라진 시대와 사회에 맞춰 기록되는 청춘이 그들만의 것이 아니라 더욱 현실적이다. ‘내 아들은 학교 이사장이 취미고 스타가 본업이 될 것’이라는 엄마. ‘사회생활 7년 했는데 너 통장에 얼마 있냐?’라는 형. ‘오디션 잘 떨어졌네, 군대 가면되겠어’라는 아빠. ‘나 네 아빠한테 돈 주고 싶어’라는 할아버지. ‘넌 안 될 거다’라고 단언하는 사장. 하나같이 내 맘 같지 않은 걸림돌 같은 그들 또한 내 청춘의 페이지를 함께 장식하는 존재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도 내 일상이 단단해야 할 수 있다’는 정하. 이 말은 평소 팬으로 좋아했던 모델 혜준과 친구가 됐지만 ‘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스타여도 난 내가 더 소중해’라는 당당함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나한테 허락되지 않은 것을 나도 거절한다’는 혜준의 다짐은 청춘의 객기보단 누구도 훈수 두지 못할 내 인생을 살겠다는 결단이었다. 

우리는 앞으로 ‘청춘기록’의 그들이 지금의 성장통을 멋지게 즐겨내길 기대하고 있다. 계속 지고 살지라도 ‘내가 뭐라고’가 아니라 ‘나는 뭐야!’라는 자신감으로. 계속 무시당하더라도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멋지다’라는 자존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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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워낙 시즌 초부터 잘해줘서 (슬럼프가) 커 보였을 뿐이다.”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이정후의 최대장점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능력이다. 공략 가능한 코스가 워낙 많다. 그러면서 클러치능력까지 좋고, 올 시즌에는 장타력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3~4번을 오가며 맹활약했다.

그런데 8월26일 수원 KT전 도중 자신의 타구에 발등을 맞은 뒤부터 흐름이 묘해졌다. 이틀간 쉬고 9월29일 고척 삼성전서 돌아왔으나 슬럼프가 길어졌다. 슬럼프가 짧은 게 장점인 이정후를 두고 이정후 답지 않다는 말이 나왔다.

이정후는 스트라이드를 하면서 몸통을 크게 회전하는 스타일이다. 아무래도 발이 온전하지 않으니 자신도 모르게 힘차게 내딛지 못했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타구에 힘을 싣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타구 질이 나빠졌을 수 있다.

그런 이정후는 최근 애버리지를 증명했다. 11일 잠실 LG전 3안타를 시작으로 12일 고척 두산전 2안타, 13일 고척 두산전서 3안타를 날렸다. 3타점을 곁들였다.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흐름. 약 10경기 정도 이어졌던 슬럼프. 누구나 시즌을 치르면서 이런 기간을 겪지만, 이정후라서 특별하게 느껴졌다.

손혁 감독은 13일 고척 두산전을 앞두고 “시즌을 치르다 보면 흐름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평상시에 안 좋았을 때보다 기간이 길어서 그런(슬럼프) 얘기가 나왔다”라고 했다. 이정후라고 해서 슬럼프가 없는 게 아니라 있었는데 이번 슬럼프가 조금 길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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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이정후가 좋지 않을 때 키움에 부상자들이 넘쳐났다. 실제 8월 말~9월 초는 중위권 추락의 위기였다. 손 감독은 “팀 성적이 좋지 않은데 슬럼프까지 맞물리면 커 보인다. 그 차이”라고 했다.

손 감독은 이정후의 슬럼프를 애당초 특별하게 바라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었다. 살짝 시간이 걸렸지만, 이정후답게 돌아왔다. 팀도 위기를 딛고 조금씩 살아날 조짐이다. 크게 보면 야구 자체가 그런 스포츠다.

손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치는 타자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텐데 요즘에는 좋아졌다. 선수들과 장난도 많이 치면서 밝아지고 좋아졌다. 워낙 시즌 초부터 잘 해줬고, 잘 맞은 타구도 잡혀서 슬럼프가 커 보였다”라고 했다.

이정후가 지난 4년간 워낙 잘 했기 때문에 이번 슬럼프가 커 보였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키움은 부상자들이 한, 두 명씩 돌아오고 있다. 손 감독은 100% 전력에 가까워진 뒤 이정후의 방망이까지 터지면 된다고 본다. 올 시즌 이정후는 109경기서 타율 0.339 15홈런 85타점 69득점 OPS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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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송다희가 아닌 이초희일 때도 알아보시니깐 조금 놀랍긴 해요.”

배우 이초희가 2011년 데뷔 후 가장 뜨거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데뷔 10주년을 얼마 안 남겨둔 이초희는 ‘한 번 다녀왔습니다’ 송다희 역으로 안방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이초희는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통해 배움을 과식하고, 대표작도 갖게 됐다.

이초희가 3년 만에 돌아왔다.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한 이초희는 그간 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참 좋은 시절’, ‘꽃할배 수사대’, ‘하녀들’, ‘후아유-학교 2015’, ‘육룡이 나르샤’, ‘운빨로맨스’, ‘첫 키스만 일곱 번째’, ‘사랑의 온도’ 등과 영화 ‘전국노래자랑’, ‘신촌좀비만화’, ‘인생은 새옹지마’, ‘장수상회’ 등에 출연했다.

‘사랑의 온도’ 이후 휴식기를 갖고 있던 이초희가 선택한 작품은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안아름, 연출 이재상, 이하 ‘한다다’)로,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결국 사랑과 가족애로 따뜻하게 스며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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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는 ‘한다다’에서 송다희 역을 연기했다. 송다희는 뛰어난 미모에 푼수끼가 있지만 솔직 당당함이 매력인 송가희(오윤아), 똑똑하고 냉철한 송나희(이민정, 두 언니와 달리 착하고 이타적인 순둥이다. 오빠, 언니들에 비해 2% 부족하지만 따뜻한 성품을 가진 효녀 막내딸로, 청춘의 현실적인 모습부터 파혼을 당하는 아픔, 이를 극복하고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초희는 공감 가득한 송다희라는 캐릭터를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러블리한 미소와 토끼 눈으로 이상이가 연기한 윤재석과 ‘전 사돈 커플’, ‘다재커플’로 불리며 안방에 설렘을 선사했고, 디테일한 감정선으로 외유내강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특유의 정밀한 감정 연기와 호감 가득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이초희가 OSEN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이초희는 ‘한다다’에 대한 애정부터, 송다희를 사랑하는 시청자들과 이초희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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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다다’, 배움을 과식한 느낌이예요. 다희의 행동력을 닮고 싶어요”

먼저 이초희는 “송다희와 나는 비슷한 면도 있고 전혀 다른 면도 있다. 싱크로율로 보면 60%다. 비슷한 점은 주관이 뚜렷한 것, 그게 맞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편이다. 다른 점은 송다희처럼 항상 나보다 남을 먼저 챙기는 사람은 아니다. 남을 잘 챙기려고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송다희처럼 될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초희는 “송다희의 행동력이 좋다. 결심을 했을 때 망설이지 않고 본인의 마음을 조금도 숨기지 않고 의심하지 않는다. 고민의 시간이 길 뿐이고, 깨닫기가 오래 걸릴 뿐, 한번 마음 먹으면 바로 직진이다”고 덧붙였다.

이초희는 “송다희는 외유내강이다. 연기하며 어떤 부분을 중점을 두려고 하지 않았다. 이런 모습으로 비치면 좋겠다, 억지로 생각하면서 연기하지 않았다. 대본에 잘 표현돼 있었기 때문이다. 순하고 배려심 깊고 그런 모습이면 그런 모습대로, 강단 있고 뚝심 있는 모습이면 그런 모습대로 장면 별로 연기했다. 캐릭터의 특성에 맞게 줄타기를 잘할 수 있는 상태, 너무 유악하지도 너무 강하지도 않은 상태로 보일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이야기했다.파워볼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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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다’를 마친 이초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게 정말 많다. 배움을 과식한 느낌이다”며 “내 필모그래피 중 어느 하나 제대로 꼽지 못했는데 이번 작품은 가장 뜻깊은 작품이 될 것 같다. 여러 상황 때문에 촬영 환경이 좋지 않았는데 ‘한다다’는 사고 한 번 없이 무탈하게 촬영을 했다. 배운 게 정말 많아서 정리만 하면 된다. 지금은 있는 대로 흡수한 느낌이어서 배운 것을 거르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초희는 ”송다희를 보며 용기를 얻고 위로를 받고 사랑을 느꼈다. 송다희에게 모든 것이 고맙다. 내가 송다희일 수 있어 행복했고 감사했다. 송다희를 조금 더 송다희답게 잘 표현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내가 공부할 몫으로 남겨두고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고 싶다. 다른 캐릭터는 몰라도 송다희에게는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 너를 위해 내가 최선을 다했고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송다희가 꼭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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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이, 최고의 파트너…‘다재커플’은 핑퐁이 좋았어요.”

이초희는 이상이와 ‘막내 사돈 커플’, ‘다재커플’로 불리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초희는 “다재커플의 인기는 생각도 못했다. 실제로 이상이와 사귀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선배님들도 물어보실 정도였다”며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감사하지만 이것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잘 잡고 있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초희는 “나도, 이상이도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실제 연애할 때의 어떤 행동이나 말투, 서로의 미러링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이가 하는 행동을 내가 따라하거나, 내가 하는 행동을 이상이가 따라했다. 애드리브도 받아주고 호흡도 맞추면서 말 그대로 핑퐁이 잘 됐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파워사다리

이어 “이상이는 최고의 파트너였다. 연기 호흡에 점수를 준다면 10점 만점에 12만점이다. 실제로 이상이 성격은 유쾌하고 능글 맞고 현장의 귀염둥이 같은 스타일이다. 컨디션이 떨어지면 내 텐션이 올라가게끔 옆에서 재미있게 해준다던가, 동생임에도 되게 이끌어줬다. 연기 외적으로도 내가 연기를 잘할 수 있는 상황이 되게끔 신경을 많이 써줬다. 이상이는 잘 생겼고, 성실한데, 이상이는 자기 일 잘하니까 그게 큰 매력인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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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초희는 “내가 파트너복이 참 많은 것 같다. 이상이라는 배우가 내 파트너라서 참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을 해왔던 것 같다. 이상이에게 참 많이 배웠고, 연기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고마운 게 참 많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다른 작품으로 다시 만나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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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다희가 아닌 이초희일 때도 알아보시니까 조금 놀랍더라고요.”

뜨거운 인기 속에 ‘한다다’를 마친 이초희는 “아직까지 실감이 안난다. 실감이 안나지만 아직 헤어지기 싫다. 아직 아쉽고 좀 더 했으면 좋겠다. 우리 작품이 다사다난한 이 때에 조금이나마 행복을 줬다면 그것만 해도 감사한 일인 것 같고 사랑까지 많이 쏟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필모그래피 중 어느 하나 제대로 꼽지 못했는데, 이번 작품은 가장 뜻깊은 작품이 될 것 같다. 배움을 과식한 느낌인데, 지금은 있는 그대로 흡수한 느낌이어서 배운 것을 거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하나파워볼

무엇보다 이초희는 “촬영하느라 바빴고, 코로나19 때문에 촬영장에만 있어서 인기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그동안 팬레터나 선물은 많이 받았지만 커플 선물은 처음이었다. 커플 메시지 북이나 상장 등 의미 깊은 장면들이 담긴 선물을 이상이와 내게 똑같이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이 정도로 사랑 받았나 싶었다”며 “특히 집에 도시가스 점검 왔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메이크업도 안하고 있었는데도 목소리로 알아보시더라. 점검하시는 분이 본명을 볼랐는데 본명도 예쁘다고 하시고, 드라마도 잘 보고 있다고 하셨다. 송다희가 아닌 이초희 일 때도 알아보시니까 조금 놀랍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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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초희는 “진짜 힘들고 진짜 너무 포기하고 싶을 때 팬들과 함께 가족, 주변 친구들이 응원을 많이 해줬다. 무조건적인 응원이었는데, 내가 보잘 것 없는 것 같을 때 멈추지 않고 응원하고 관심 갖고 계속 누군가의 응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인지가 되면 큰 힘이 된다.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체력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체력을 기르는 운동을 하고 재충전을 하면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고 감사한 마음과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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